top of page
web2신종식.png

“순례자는 돈키호테처럼 새로운 모험과 실패와 호기심과 유쾌함을 위해 길을 나서듯 또 다시 고성을 찾을 것이다.”

- 신종식

신종식은 이러한 여정 자체를 작업에서 주요 요소로 여긴다. 

작가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단순한 과정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중첩되는 공간과 장소를 회화, 부조, 설치 작업에서 구축해나간다. 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낭만적으로 회귀하는 과거의 공간이 아니라, 현재와 과거의 기억이 중첩되는 기억의 아틀라스를 제작한다. 고성과 고지도와 같은 모티프들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합쳐지고 중화되는 이미지를 구성한다. 그의 회화 세계는 유사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중첩되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서로 오버랩시킨다.

 그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이어졌던 이미지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공간’을 구축한다. 

그 여정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우연성으로 가득차 있으며, 즐거운 여행, 즉 Bon Voyage 라는 미지의 공간이기도 하다. 

작가는 기억의 콜라주를 통해 지금, 여기서 다시 순례의 길을 떠난다. 

-정연심 평문 중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