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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평론가 조동원

 2022년 12월 서진아트스페이스는 창덕궁 옆 한옥 갤러리인 ‘유예재(遊藝齋)’를 오픈했다.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로에 자리한 고택 ‘유예재(遊藝齋)’는 예술을 향유하고, 예술을 소유할 수 있는 예술공간이다.

 ‘유예재’는 21세기의 대표적 사진작가인 김대수의 〈windscape(바람경.風景〉으로 개관전을 개최한다. 예술에 대한 재능과 열정, 그리고 지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격조 높은 예술세계를 이루고 있는 김대수 작가의 작품들을 유예재의 〈windscape(바람경.風景〉에서 만날 수 있다. 

 

 1세대 광고사진가로 유명한 김한용 선생의 자제인 김대수 작가는 미국  Parsons School of Design과 Pratt Institute에서 사진학을 전공했다.

 김대수 교수는 1988년 상명여자대학교에 사진학과에 교수로 재직하고 1993년 모교인 홍익대학교에서 퇴임까지 많은 사진작가를 배출했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며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고, 퇴임 후 더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88년 인사동 개인전, 1988년 워커힐미술관의 그룹전 '사진 새 시좌전', 1997년 워커힐미술관의 '사진의 본질 사진의 확장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한국 사진의 중심에서 활동하였다. 한국인의 조형 의식에 기반을 둔 작업에 매진하는 그는 한국인의 정신을 사진예술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는 모색하고 시도하고 있다. 그의 사진은 국내에서 풍경사색(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20), New Wave(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15), People du Bambo(Gallery Philippe Gelot, 파리, 2012), Voice of Bamboo(신세계갤러리, 인천, 2011),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나(김영섭화랑, 서울, 2004), 하늘로의 길(금호미술관, 서울, 1999) , 빛으로의 탐구(공간화랑, 서울, 1984) 등에서 전시되었다.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김대수는 뉴욕 개인전(Graduate One Man Show(Parsons Hall, 뉴욕, 1983)을 시작으로, 국외에서의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09년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세계적인 사진축제인 파리포토에 참가한 김대수의 사진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인정받았다. 2012년 구텐베르크박물관이 있는 독일 마인츠에서 김대수의 사진이 한국 차세대 모노크롬을 상징화는 예술작품으로 전시되었다. 독일 마인츠의 도로테아판데어쾰렌 갤러리에 따르면 "한국 모노크롬은 서양 미니멀리즘과 비교할 수 있는 데다 동양의 정신성을 보여줄 수 있어 유럽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시릴 에르멜. 파리 이부 갤러리)에서는 "김대수 작가 작품에서 대나무 숲의 모양과 대나무 잎에 끌립니다. 몇몇 사진에서 보이는 추상적인 표현에서는 대나무 이외의 해석도 가능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더는 대나무 사진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고 김대수의 사진을 평했다. 한국인의 정신과 한국인의 조형을 표현한 김대수의 사진의 아름다움을
 프랑스와 독일 등의 유럽이 인정한 것이다. 이후 김대수의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Gallery Philippe Gelot, 2012, 이부 갤러리, 2014)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개인전 및 그룹전을 진행해왔다. 국내외로 활발하게 전시되는 그의 사진은 매우 사랑받는 예술작품이 되어 국내외의 다양한 컬렉터들에 의해 소장되고 있다.  

 국내외로 인정받는 인기 있는 예술가인 김대수 작가는 사진으로 한국의 정신을 표현한다. 한국인의 정신은 유불도를 기반으로 형성되어 왔다. 사진작가인 그는 자연물상을 사람의 윤리품격의 표현이나 상징으로 표현한다.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들을 한 프레임 안에 밀도 높게 나열한 《Bamboo》 에는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는 동양의 유가적 정신이 담겨있다. 유가에서는 인간의 발전과 인격의 독립을 개인과 사회가 서로 화합하여 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심미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보았다. 유가는 개별 인격의 독립성을 긍정하고, 인간의 전면적인 발전의 사회적 의의를 강조한다. 김대수는 개인과 사회관계를 조화시키는 유가의 심미의식을 대숲으로 형상화된 사진으로 표현한다. 그는 ‘시점’(View Point)을 없애는 방법을 통해 대나무의 올곧은 선과 밀도있는 구조로 일즉다 다즉일(一卽多多卽一), 상즉상입(相卽相入)의 미감을 표현한다. 하나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하나가 있는 것이 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이고, 사물이 서로 융합하는 것이 상입(相入)이고, 겉으로 보기에는 별개의 사물 같지만, 그 본체는 하나라는 것이 상즉상입(相卽相入)이다. 김대수는 일즉다 다즉일, 상즉상입 개념을 기반으로 전체가 하나로 융합되어 있는 한국의 모노크롬을 표현하고 있다. 김대수의 대나무와 숲, 하늘, 바람은 자연물상을 표현한 사진이 아니라 인간군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의 정신을 표현한 김대수의 사진은 물아일치를 이룬 예술이다. 대숲으로 표현된 그의 사진에는 자연물상에 정신을 기탁한 그의 예술혼이 담겨있다. 김대수의 사진은 “한 알의 모래알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는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시처럼 자연물상에서 우주를 보고 삶을 보고 있으며, “하나의 티끌에 온 우주가 들어 있다(一微塵中含十方 ).”는 의상대사의 정신을 시점’(View Point)을 없애는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대수는 대나무, 하늘, 바람 등의 자연물상을 통해 한국인의 선비정신, 한국인의 서정을 표현했다. 한국인의 심미의식을 표현하고자 하는 김대수의 심미의식은 더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가적 심미의식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그의 대나무 사진과 더불어 시시각각 변화를 연출하는 하늘과 강, 바람 등에서 도가적 자유로움이 아름답게 표현되어있다. 기하학적 단순함으로 표현된 하늘, 그리고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보여주는 무한한 여백,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구름의 무궁한 변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호수의 가는 물결, 물과 바람, 나무의 마주침과 흔들림 등으로 표현된 시적 공간을 표현한 〈east dalma〉 (120×55cm)등은 도가적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유예재의 개관전 〈windscape(바람경.風景〉를 통해 김대수 작가의 서정적인 예술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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